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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치료’ 외친 매드프라이드‥정신장애인들이 만든 인식 전환의 장

작성자 정보제공담당 날짜 2026-05-22 15:22:59 조회수 14

“우리는 환자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다” 정신질환·정신장애 당사자의 외침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2026년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드리미 예술단. ©에이블뉴스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2026년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드리미 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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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치료가 별겁니까. 자유가 곧 치료입니다. 정신질환자와 정신장애인을 장기 입원시켜서는 안 되고, 병원에 익숙해진 사람이 지역사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정신질환자와 정신장애인도 정신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사람들과 함께 자유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여의도를 메웠다.

송파정신장애인동료지원센터는 16개 단체와 협력해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2026년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매드프라이드(Mad Pride)’는 정신질환·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존중받으며 드러내고 사회 전반에 만연한 편견과 차별에 맞서기 위해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확산되고 있는 대중운동이다.

2026년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은 정신질환·정신장애 당사자가 주체로서 자신의 경험과 목소리를 사회에 직접 드러낼 수 있는 공론의 장을 확대하고 시민과의 만남을 통해 당사자의 정체성이 존중받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며 나아가 정신질환·정신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2026년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에서 행진하는 참여자들. ©에이블뉴스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2026년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에서 행진하는 참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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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체험 부스와 본행사로 나뉘어 구성됐다. 부스에서는 키캡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가면 꾸미기, 법률상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낮 12시부터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1인 연극 공연과 시각·발달 중복장애인으로 구성된 드리미 예술단의 밴드 연주를 비롯해 정신질환·정신장애 당사자들의 3분 스피치가 이어졌다.

이들은 정신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투쟁과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를 다루는 미디어의 행태, 폐쇄병동의 경험과 자립생활에 대해 스스로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2026년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에서 당사자 3분 스피치를 하는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하슬기 활동가. ©에이블뉴스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2026년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에서 당사자 3분
스피치를 하는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하슬기 활동가. ©에이블뉴스

 

“투쟁은 선한 것이며 고요속의 외침이다. 투쟁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용기를 낸 것이다. 우리 정신장애인은 약하지만 강하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맡겨만 준다면 일어나서 전진할 수 있다. 우리를 환자로 바라보지 말고 하나의 인격으로 대해 달라.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달라. 정신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투쟁에 힘쓰고 애쓰며 전진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보라.”(송파정신장애인동료지원센터 박영미 활동가)

“18살 때부터 강박장애를 가지고 30년 째 회복 중입니다. 재작년부터는 언론미디어 모니터링 동료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범죄를 조현병 탓으로 돌리는 기가 막힌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비장애인보다 낮다고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잠재적 범죄자입니까. 우리가 위험한 사람입니까.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시민입니다. 미디어의 틀에 우리를 가두지 마십시오.”(정신장애인 당사자 장영준 씨)

“한 때 단순한 정신병원 생활을 좋아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마지막 병원에서 한 의사 선생님의 ‘병원에서 계속 사는 것이 무슨 삶이냐’라는 말에 눈물이 났고 이후에는 개방병동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자립생활센터에서 내가 지냈던 정신병원의 생활이 얼마나 비인권적인 것인지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자립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하슬기 활동가)

공연과 당사자 스피치가 끝난 이후에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 참여자들은 노래에 맞춰 여의도 일대를 행진했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2026년 매드프라이드 페스티벌’에서 행진하는 참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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