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조현대 칼럼니스트】 해가 바뀌면 전자제품도 진화한다. 요 몇년 사이엔 AI(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 가전'이 대세다. 이젠 냉장고에도 스마트 기능이 탑재돼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고, 생성형 AI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냉장고 안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식자재들의 유통기간이나 이를 활용한 메뉴까지 추천해주는 놀라운 기능까지 있다.
이렇게 매해 전자제품은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나 시각장애인은 상품 이용에서 배제돼 있다. 300만~4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돈으로 스마트 냉장고를 산다하더라도 유튜브 시청, 식자재 유통기간 확인 등이 불가능한 것이다.
2025년형 스마트 냉장고의 경우에는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있지만 모든 기능에 음성 지원은 제공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쓰기가 불가능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될 2026년형 역시 비장애인 관점에서 설계돼 필자를 비롯한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은 사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다. TV뿐만 아니라 세탁기도 스크린 기능이 탑재돼 있지만 음성지원은 미비해 비장애인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10년 필자는 거금을 들여 스마트 TV를 구매했지만 음성 지원이 없어 TV를 제대로 쓸 수 없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스마트 TV 내에 음성 지원 기능이 탑재되면서 지금은 불편 없이 잘 활용하고 있다.
이렇듯 TV뿐만 아니라 세탁기, 에어컨, 밥솥 등 앞으로 모든 '스마트 전자제품'은 시각장애인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돼야 한다. 단순히 이는 배려 차원이 아니라 큰 돈을 들여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당연한 권리 보장 차원이다. 시각장애인 역시 스마트 가전제품들이 제공하는 놀라운 AI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가전 제조사는 스마트 TV에서 그러했듯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신제품에도 음성 지원 도입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또한 정부 당국은 시각장애인 고객들도 비장애인과 같이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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