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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치과 3곳서 누적 4만명 진료··“예방부터 치료까지 맞춤형”

작성자 정보제공담당 날짜 2026-10-07 13:43:34 조회수 13

장애인 치과 진료 사진.ⓒ서울시

 

자폐성 장애가 있는 B씨(38)의 가족에게 치과 치료는 온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큰일’이었다. B씨가 병원 냄새와 치료기기 소리에 매우 민감해 진료실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웠고, 일반치과에서는 진료의자에 앉아 치료받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치료를 미루는 사이 충치는 심해졌지만, 거주지 인근에서 전신마취 치료가 가능한 장애인 전문 치과를 찾기도 어려웠다.

가족은 서울시립서부장애인치과병원 개원 이후에 마침내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B씨 가족은 “낯선 환경에 불안해하는 아이를 서두르지 않고 다독이며 진료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할 수 있었다”며 “가까운 곳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생긴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서울시가 장애인 전문 치과 치료 인프라를 촘촘히 구축하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누적 4만 2000여 명을 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지난해 1만 8189명·올해 1만 1929명)을 비롯해 지난해 개원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지난해 5719명·올해 4804명), 올해 3월 문을 연 서부장애인치과병원(1400명) 등 전문진료기관 3곳에서 장애 특성과 치료 필요에 맞는 치과진료를 제공해 왔다.

이처럼 서울시는 가까운 동네에서 받을 수 있는 검진·예방진료부터 전신마취와 고난도 전문치료까지 이어지는 장애인 치과진료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장애인의 치과진료 접근성을 높이고 전문진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장애인 구강진료 분야에 약 78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먼저 장애인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보다 편리하게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장애 동행 치과’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 9월 지역 치과의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해 현재 서울 전역 69개소가 운영 중이다.

장애 동행 치과에서는 뇌병변 등 6대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이 익숙한 생활권에서 구강검진과 예방진료 등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장애인이전문병원을 찾기 전 지역사회에서 가능한 진료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생활권 내 진료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장애 동행 치과의 위치 등 상세한 정보는 스마트서울맵 도시생활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내 주변’ 검색을 통해 가까운 치과를 찾거나 장애유형·행동조절 방식·연령대 등 조건별 필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치과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장애동행치과 지도.ⓒ서울시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은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 2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2005년 전국 최초로 성동구에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올해 3월 강서구에 ‘서울시립서부장애인치과병원’을 추가 개원하면서 장애인 전문 치과진료 기반을 동·서 권역으로 확대했다. 서울시 등록장애인은 장애유형·등급·나이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병원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위탁 운영하며 일반 치과진료뿐 아니라 전신마취가 필요한 전문진료, 구강보건교육과 예방사업, 공공사회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진료를 원하는 장애인은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진료 및 예약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02-2282-0001, 0012) 또는 서울시립서부장애인치과병원(02-6256-38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성동구 소재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은 올해 9월까지 총 1만1929명의 외래환자가 이용했다. 이 가운데 서울시민은 1만1179명이었으며, 서울 외 지역에서도 750명이 병원을 찾았다.

서울시 내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1277명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이 위치한 성동구 1205명, 강동구가 646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병원이 위치한 성동구뿐 아니라 서울 전역과 서울 외 지역에서도 환자가 찾는 등 장애인 전문 치과진료에 대한 광역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강서구 어울림플라자 5층에 문을 연 서울시립서부장애인치과병원은 개원 이후 늘어난 전신마취 진료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 5억8000만 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를 통해 서남권 장애인은 물론 인근 지역의 전문 치과진료 수요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전신마취가 필요하거나 고난도·희귀난치 질환을 가진 중증장애인은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내 ‘서울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전문적인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다. 2025년 6월 문을 연 센터는 중증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시설과 전문장비를 갖춰 고난도 치과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센터에는 휠체어 이동과 회전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한 진료실을 비롯해 수술실·대기실·상담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장애인 전담 유니트체어와 전신마취 장비, 전신마취 치료실 2실, 일일입원실 3실(8병상) 등 장애인 진료에 특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생활권 내 ‘장애 동행 치과’의 구강검진·예방진료부터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의 전신마취 등 전문치료 ▲서울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고난도·희귀난치 중증장애인 진료까지 장애 정도와 치료 난이도에 따른 단계별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이 필요한 진료 수준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예방진료부터 고난도 전문치료까지 필요한 치과진료가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진료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그동안 장애인이 이동과 진료환경 제약으로 전문적인 구강진료를 받기 어려웠던 현실을 고려할 때, 서울시가 체계적인 진료체계를 마련한 것에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장애인이 안전하고 질 높은 구강진료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의료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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