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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지하철 교통약자 길찾기 표지 붙였더니 환승시간 40%까지 줄어”

작성자 정보제공담당 날짜 2026-04-20 17:27:29 조회수 7

(위 왼쪽)시청역에 부착된 모두의 지하철 안내표지 옆을 유아차 이용 시민이 지나고 있다(위 오른쪽)시청역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모두의 지하철 안내표지 옆을 휠체어를 탄 시민이 보고 있다(아래)시청역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모두의 지하철 교통약자 픽토그램을 홍대 이연준 교수(우)와 무의 황시인 책임매니저가 가리키고 있다.ⓒ무의
(위 왼쪽)시청역에 부착된 모두의 지하철 안내표지 옆을 유아차 이용 시민이 지나고 있다
(위 오른쪽)시청역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모두의 지하철 안내표지 옆을 휠체어를 탄 시민이
보고 있다(아래)시청역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모두의 지하철 교통약자 픽토그램을 홍대
이연준 교수(우)와 무의 황시인 책임매니저가 가리키고 있다.ⓒ무의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시청역에 교통약자 안내표지를 붙였더니 휠체어 이용 시민 환승 시간이 6분 단축됐다.” “환승 경로에서 이탈해 헤매는 횟수가 5.7회에서 0.9회로 줄었다.”

"장애를 무의미하게" 턱없는 세상을 만드는 사단법인 무의가 20일 교통약자 지하철 이동편의 개선을 위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모두의 지하철’ 시청역 실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하철 휠체어길 안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무의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한다.

지하철 환승 환경 안내 정보의 구조와 배치 원칙을 제시하고, 색채 규정, 서체 및 픽토그램 체계, 표지판 규격, 공간별 설치 가이드 등 실제 적용 가능한 디자인 기준을 제안한다.

‘모두의 지하철’은 도시철도 70년 역사상 최초로 휠체어 이용자를 포함한 교통약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교통약자 안내표지 부착까지 진행하며 현대로템주식회사가 지원하고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참여하는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2025년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이연준 교수팀과 눈디자인이 참여해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 30명과 함께 10개 주요 환승역에서 1:1 섀도잉(동행 관찰)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휠체어 이용자의 실제 이동 경로를 따라가며 환승 과정에서의 정보 인지, 경로 선택, 오류 발생 지점을 관찰·기록하는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안내표지 디자인이 도출되었다.

지난 1월 서울역, 고속터미널역, 건대입구역 등 서울 시내 주요 10개 환승역에 신규 안내표지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서울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타 서울 지하철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환승 시간 평균 6분 25초 단축, 경로 이탈 5.7회 → 1회 미만

지난 1월 ‘모두의 지하철’ 안내표지가 시청역(1·2호선)에 시범 설치된 후 교통약자 환승시간과 이동편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소요 시간 변화: 1호선(서울역 방면)에서 2호선(충정로 방면)으로 환승시 평균 16분 3초 걸리던 시간이 안내표지 부착 후 9분 37초로 약 6분 25초 단축됐다.

경로이탈 변화: 환승 경로 이탈 횟수가 구간에 따라 기존 5.7회에서 0.9회로, 3.6회에서 2.8회로 각각 감소하여 교통약자들이 더 정확하게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참여자 인식 변화: 휠체어 이용자 전원(100%)이 안내표지 개선 후 지하철 이용에 대한 부담이 줄고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0%는 약속이나 모임에 기꺼이 참여하고 싶어졌다고 답해, 이번 사업이 단순한 이동 편의 개선을 넘어 교통약자의 실질적인 사회 참여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0년 도시철도 역사상 최초 ‘교통약자 엘리베이터 찾기’ 안내표지

‘모두의 지하철’ 안내표지 디자인은 교통약자의 실제 이동 경로를 기준으로 설계됐으며 다음의 특징이 있다.

첫째, 교통약자가 그려진 ‘청록색 띠’(인디케이터)를 도입했다. 비교통약자와는 다른 동선으로 움직여야 해 환승에 어려움을 겪던 교통약자들이 ‘청록색 띠만 따라가면 된다’는 메시지를 주고 복잡한 환승 환경에서 경로를 연속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엘리베이터 위치를 멀리서도 확인 가능하도록 교통약자 픽토그램 크기를 대폭 키워 부착했다.

셋째, 수유실, 전동휠체어 충전기 등 교통약자 정보를 함께 제공해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지난 10년 동안 요청해 온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 안내표지를 기업 사회공헌을 계기로 민관협력으로 추진해 공공디자인으로 실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딸을 둔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지난 2017년 ‘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 를 만드는 과정에서 휠체어를 탄 시민 리서처들이 느낀 지하철 환승시 안내표지 인지의 어려움을 수집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로템(주)은 총 3년간 사업비 약 9억여 원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시 약자동행담당관은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운영 등 사업을 총괄하고 서울교통공사는 안내체계 연구 공동 참여 및 안내표지 설치에 협력하고 있다.

한편 ‘모두의 지하철’ 디자인을 연구한 홍익대학교 이연준 교수팀의 논문이 영국 디자인리서치소사이어티 DRS(Design Research Society) 2026년 학회에 채택돼 올 여름 영국 에딘버러 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게 되는 개가를 올렸다.

논문 제목은 <서울지하철 환승 안내표지 시스템 연구: 교통약자 중심으로> (A Study on the Transfer Signage System in the Seoul Subway Network: Focusing on Persons with Reduced Mobility (PRM))이다. DRS는 1966년에 설립된 국제적인 디자인 연구 학회로, 디자인 연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다학제 학술 단체이다. 디자인 분야 연구자와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 네트워크로서 관련 연구 성과가 발표·공유되는 장이다.

사단법인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10년 전부터 휠체어 안내 표지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딸이 용기내 외출할 수 있을 거라고 짐작했는데 실제 공공디자인이 교통약자 외출 자신감을 증진한다는 결과가 나와 감격적”이라며 “현대로템의 기업 사회공헌이 시발점이 되고 서울시 등이 참여한 역사상 보기 드문 시민제안형(bottom up), 민관협력 공공디자인 프로젝트인 만큼 서울 뿐 아니라 다른 철도 사업자로도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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